미 아미고(나의 친구)
귀여운 킨카주 비보와 안드레스 할아버지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입니다. 비보는 새끼 때 실려 가던 차에서 떨어진 후 안드레스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들은 매일 광장에 나가 노래를 부르며 호흡을 맞춥니다. 남부러울 것 없이 비보와 함께 즐거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안드레스는 편지 한 통을 받게 됩니다.
매우 유명한 가수가 된 마르타 산도발에게서 온 편지입니다. 그녀는 안드레스의 오랜 친구이자 안드레스가 사랑하던 여인입니다. 그녀는 은퇴를 앞두고 고별 콘서트에서 안드레아스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합니다.
비보는 안드레스와 함께하던 광장을 벗어나고 싶지 않아 그녀의 편지를 탐탁지 않게 여깁니다. 하지만 안드레스의 이웃들은 안드레아스가 마르타에게 갈 수 있도록 모금하고 응원합니다. 편지를 받은 그날 밤 안드레스는 마르타와의 추억을 떠올리며 떠날 준비를 합니다. 안드레스는 마르타를 사랑했지만, 그녀의 앞날을 위해서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그녀를 떠나보냈습니다.
안드레스는 쿠바에 남아 그녀가 떠난 후의 감정을 담은 곡을 하나 썼습니다. 그리고 이제, 마이애미에 가서 그녀에게 주지 못했던 그 곡을 전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비보는 아바나를 떠난다는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비보는 화가 나서 집 밖으로 뛰쳐나가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안드레스와 함께 마음을 전하러 가기로 합니다. 비보는 그날 밤 집에 돌아와 짐을 싸고 잠을 청합니다. 하지만 다음 날 아침, 안드레스는 영원히 깨어나지 않게 됩니다. 비보는 안드레스의 곡을 손에 쥐고 슬퍼합니다.
앞으로 비보는 어떻게 될까요? 그리고 안드레스를 기다리는 마르타는 어떻게 될까요?
쿠바 아바나에서 마이애미까지
장례식에서 비보는 안드레스의 친척인 가브리엘라를 만납니다. 작은 소녀 가브리엘라는 비보의 슬픔을 이해하며 비보와 함께하기를 원하지만, 비보는 가브리엘라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슬픔에 잠긴 비보는 안드레스의 마지막 노래를 마르타에게 전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안드레스는 비보에게 가족같은 존재입니다. 위험에 처한 비보에게 손을 내밀어준 안드레스는 아름다운 노래 한 곡으로 비보의 마음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후로 안드레스와 비보는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고 매일 노래를 불렀습니다. 비보는 안드레스의 노래를 마르타에게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의 사랑을 그녀에게 전해주고 싶은 것입니다.
그는 가브리엘라가 내키지는 않지만, 안드레스의 악기 가방에 숨어 가브리엘라를 따라가기로 합니다. 비보는 비행기를 타고 플로리다에 오게 되고 숨어있던 가방에서 나와 가브리엘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브리엘라와 함께 원하지는 않지만 동행하게 됩니다. 마르타에게 곡을 전해주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런데 그 여정이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새로운 미 아미가(나의 친구)
귀여운 킨카주 비보는 가브리엘라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음악에 소질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데다가 요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드레스의 노래를 마르타에게 전해주기 위해서는 방법이 없습니다. 비보는 가브리엘라와 힘을 합칩니다. 사실 가브리엘라는 안드레스와 장르가 좀 다르기는 해도 음악에 재능이 있어 보입니다. 그녀는 랩을 아주 잘하기 때문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비보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가브리엘라는 비보를 정말 좋아합니다.
안드레스의 죽음 이후, 비보의 앞길이 걱정되었지만, 가브리엘라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철딱서니 없어 보이지만 가브리엘라도 아빠를 잃었기 때문에 비보의 마음을 잘 알아줍니다. 그녀는 아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안드레스의 마음을 마르타에게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가브리엘라와 비보는 험난한 여정 중에 노래를 부릅니다. 마르타에게 가려는 계획이 계속해서 꼬이게 되자, 둘은 이런 노래를 부릅니다. "계획이 무너질 때 내가 할 수 있는 건 계속 서서 버티는 것,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 내가 오직 할 수 있는 건, 버티고 버티면서 리듬을 지키는 것." 'keep the beat(리듬을 지키는 것)'라는 가사가 저의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우리의 삶은 버텨내야 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무기력하게 버팀을 위한 버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리듬을 지키면서 버틴다면, 더 잘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아, 제 삶에도 이 노래의 가사를 적용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비보의 살아있는 모험> 은 쿠바의 아바나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활기찬 스페인어와 흥겨운 음악 소리가 쿠바를 온전히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쿠바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쿠바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쿠바의 흥겨움과 열정을 느껴보고 싶달까요?
간접적으로나마 쿠바를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그리고 흥겨운 노래와 함께하고 싶으시다면, <비보의 살아있는 모험>을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배경과 음악뿐만 아니라 내용도 매우 감동적입니다.
그럼 지금까지 <비보의 살아있는 모험>의 리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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